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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시사] 재검표는 포기해도, 인정은 안 하겠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feat.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by Jarlie 2020. 4. 26.

재검표는 포기해도, 인정은 안 하겠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feat.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총선이 끝나고 남은 재검표 논란

4.15 총선이 끝난지도 어느덧 10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보수 측에서 여전히 뜨거운 감자가 있다. 바로 재검표 이슈이다. 재검표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며, 특히 사전 투표와 관련한 의혹이 남아있어 재검표를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의견은 보수측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이번 투표에서 부정선거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괜히 부정선거나 재검표를 들고 일어났을 때, 보수가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는 쪽과 부정선거의 근거가 있다며 재검표를 주장하는 쪽이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인 인물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이준석 위원이다. 최근에는 펜앤드마이크 생방송을 통해 사전투표 의혹과 관련하여 의혹을 제기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공개토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이나 그 이후의 여론을 보아, 재검표를 주장하는 보수 측에서는 그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재검표 역시 주장할 수 있는 권리임을 감안할 때, 결국 재검표는 강행될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불거져 나온 재검표 논란

꼭 보수 야당 뿐이 아니다. 이번 4.15 총선 이후, 인천 동구·미추홀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200표가 채 안 되는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의 이야기다. 그녀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통틀어 가장 최소 표 차이인 171표 차이로 무소속 윤상현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재검표를 추진한다

이번 총선 최소 표차였다.

www.huffingtonpost.kr

 

선거가 끝나고 분명 남영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재검표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도저히 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20일 인천지법에 증거보전신청을 하기로 했고, 재검표가 다시 이루어지나 싶었던 찰나.,,

 

 

최소 표차 낙선 남영희 "재검표 당당히 포기"

4·15 총선에서 최소 표 차이인 171표 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포기하겠다는 글을...

news.khan.co.kr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한다는 이해 못 할 소리와 함께 어떤 연유인지, 재검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특히 그녀는 재검표 포기를 알리는 페이스북 글에 선거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습니다라고 덧붙여 논란을 샀다.

 

국민의 손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패배한 사람이, 당당하게 재검표를 포기하겠다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 또한, 선거결과에는 승복하지만,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렇게 이해가 잘 안 되는 표현 이면에, 이해가 잘 안되는 행동도 있다. 분명히 20일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재검표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 갑자기 재검표를 포기하게 되었을까?


몇 가지 가능성이 떠오르는데 정리해보겠다.

 

(1) 그녀의 말처럼 심사숙고 끝에 재검표를 포기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정치인이 심사숙고하여 포기하겠다고 말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재검표 운운하지 말았어야 할 것은 그녀가 가장 잘 알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재검표를 지원할 의사를 밝혔었기 때문에,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2) 일부 보수세력의 재검표 주장 때문일 수 있다.

 

, 여당 측 후보가 재검표를 주장하여 실제 재검표까지 이루어진다면, 이후 여당 측에서는 재검표를 주장하고 있는 보수세력을 비판할 명분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3) 여당 측의 고도의 심리전일 수도 있다.

 

지금 보수세력에서 재검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일부러 재검표를 꺼내놓았다가 여당 측에서 다시 숨기는 뉘앙스를 보여주면서 보수세력이 확신을 가지고 더 재검표를 주장하게 하는 전략일 수도 있다. , 일종의 미끼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위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번에 보수세력이 주장하는 재검표에서 부정선거의 근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보수는 큰 여론의 심판을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수가 더 확신을 가지고 재검표를 주장하게 만들려는 더불어민주당 측의 고도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1) 보다는 가능성이 있으나, (2) 보다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총선이 지나갔는데도, 정치는 상당히 바쁘고 재미있게 돌아간다. 위에서 필자의 의견을 밝혔던 대로, 이번에 재검표는 결국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전 글을 통해 정리했던 것처럼, 투표함 바꿔치기부터 시작해서 부정선거의 가능성은 사실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상해보이는숫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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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lie.tistory.com

 

따라서 이리되건, 저리되건 얼른 재검표를 해서 문제가 없다면 일부 야당 세력에게 책임을 물어 그 세력을 청산하도록 하고... 만에 하나 문제가 있다면 나라가 뒤집히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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