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쏘아올린 코로나19,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에 이어서
조선족 게이트까지 밝히다. (feat. 동타이왕)
요즘 조선족 게이트로 커뮤니티들이 심상치않다. (물론, 친여당 쪽 커뮤니티 몇몇 군데는 이상하리 만큼 조용하다)
시작은 코로나19에서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었다.
지난 포스팅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불만이 극에 달한 일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을 올렸고, 빠른 속도로 동의하는 국민 수가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한바 있다. 2월 29일 저녁 9시 20분을 기준으로 그 참여 인원은 137만명으로 보아, 증가 속도는 느려진 듯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주축인 것으로 생각되는 대통령 응원 청원도 맞불로 올라왔었다. 이 청원 역시 마찬가지로 2월 29일 저녁 9시 20분을 기준으로 111만명으로 바짝 따라붙어있다.
그런데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었지만, 충격적이게도 1000명 이상이 포함된 중국인 카톡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라는 지령이 캡쳐되어 인터넷 커뮤니티들에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던 중 이 조선족 게이트가 발발하게 되었다.
이 조선족 게이트는 디시인사이드의 ‘우한 마이너 갤러리’에서 시작되었다.
이 전에도 네이버나 다음 뉴스 댓글에서 친정부 성향을 띈 댓글들의 맞춤법이 어색하다는 생각은 했었다. 또, 커뮤니티에서 현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들을 많이 다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이라고 하기에는 맞춤법이 어색한 사람들이 있었나보다. 또한, 실제로 조선족이 작성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우한 마이너 갤러리의 글이 이 사건을 촉발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ngks&no=282243
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굉장히 활발하게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는 이 우한 마이너 갤러리에서 몇몇 유저들이 낚시 링크를 달아서 현 공산당 중국 정권을 비판하는 집단의 사이트 링크로 연결되도록 한다. 이 사이트는 동타이왕(dongtaiwang)이라는 사이트인데,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시진핑을 비롯한 중국 정부에 대한 각종 비판 글이 올라와 있는 커뮤니티다. 따라서 당연히 중국 정부에서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에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국에 소재한 중국인의 경우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통신을 검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반정부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면 해당 IP가 추적되고 결국 공산당에 잡혀 심문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긴가민가했던 일이 벌어지다.
처음에야 사람들이 반 장난 식으로 이런 낚시 링크를 다는 글을 올렸는데, 처음부터 대어를 낚게 되면서 이 사건이 굉장히 유명해진다. 대표적인 친정부 성향을 보이던 트위터리언인 김겨쿨(조선일보에서도 여론을 뻥튀기하는 친문 네티즌으로 저격한 적 있음)이 이 낚시로 계정 폐쇄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러자 각종 사이트들에서 낚시링크를 단 글들이 올라오게 된다. 재미있게도, 이 낚시에 걸린 (조선족 혹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부자연스러운 말투로 ‘나는 그냥 개인이오’라는 글을 댓글로 달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중국에 대한 반정부 사이트의 ‘일원’이 아니라 그냥 ‘개인’일 뿐이라는 해명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왜 그 사이트에 접속한 것이냐고 중국 공산당이 심문한다면, 잘못된 링크에 걸려 들어갔고, 나는 이렇게 반대하는 글을 남겼다. 해명하기 위한 용도이겠지. 나는 그냥 개인이오라는 말 외에도, “이런 미친 배신자를”, “모질이지” 이런 말투를 보면 일반적인 한국 사람의 말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한국 사이트, 그리고 심지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국민 청원에까지 조작질을 하러 침투한 이런 조선족들을 퇴치하는데에서 통쾌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언제부터 어떻게 이들이, 그리고 어떤 세력이 이들을 사용하여 이런 조작을 벌이고 있는지 섬찟하다. 아마 이 글도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는 조선족들이 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코로나19가 쏘아올린 사태가 사상 초유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과 대통령 응원 청원의 대결을 넘어서, 이제 조선족 게이트까지 이어져 왔다. 앞으로 총선 전까지 더 다이내믹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데, 서로 상처를 내고 불신하고 배척하게 만드는 일들의 연속일 것 같아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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