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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시사] 정부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쥐어짜내서 마스크 공급하고 있나? (feat. 이덴트 호소문)

by Jarlie 2020. 3. 6.

정부는 마스크 제조업체를 쥐어짜내서

마스크 공급하고 있나? (feat. 이덴트 호소문)

 

현 코로나19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여당은 시중에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고, 생산량을 높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물건을 만들고 팔면 이득이기 때문에,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이번 기회에 다들 돈을 많이 벌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웬걸.

 

https://www.ytn.co.kr/_ln/0103_202003051603061588

 

마스크 대란 속 멈춰버린 마스크 공장

[앵커]이번에는 마스크 공장으로 가보겠습니다.마스크 수급...

www.ytn.co.kr

 

주문은 많이 들어오지만, 마스크를 제조하는 국내 공장들이 중단된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냐?

 

마스크를 생산할 때 필요한 멜트 블루운이라는 원단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 원단은 중국에서 수입되어 왔는데요, 중국에서 들어오는 이 원단이 부족해지니 생산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이덴트라고 치과 쪽으로 덴탈 마스크를 납품하던 한 회사의 대표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올린 호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뭐라고 했는지 전문을 한번 옮겨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덴트회원님께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이덴트가 그동안 이덴트 회원인 치과인 들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 왔던 이덴트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 드립니다.

 

그동안 정부 시책에 따라 생산된 전량을 그다음 날 치과로 공급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달청에서 제조업체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하였습니다.

 

이덴트에서는 다음 2가지 이유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그동안 이덴트마스크는 단가가 싼 중국산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 홍제동에서 한 대의 기계를 돌리면서 한국근로자 3명을 고용하여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약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이덴트는 하루 생산량 200(10,000)에서 240(14,400)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 일요일 연장근무로 인해 각종 수당지급등 상황이 있었지만 이덴트 회원들의 어려움이 이덴트의 어려움이라 생각하여 마스크값 1원도 안 올렸습니다.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 1장도 안 팔고 이덴트 회원들에게 공급해왔습니다.

 

그런 이덴트가

11년된 생산도 원활하지 않은 기계를 돌리면서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덴트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지금은 완전 상실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는

주문이 밀려 치과재료 발송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하루 생산된 전량을 이덴트 홈페이지에 매일 11시 판매를 해왔고 정부지침에 따라 우선배송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마스크 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하여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치과의원)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변경으로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덴트를 사랑해주시고 애용해주시는 치과인들 덕에 이덴트가 이만큼 성장해 왔기에 이런 어려움에 정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지만 지금은 이덴트 전 직원이 의욕이 많이 저하된 상태로 대표인 제가 결정을 내려야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결정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신선숙 대표의 안타까움이 엿보이는 호소문이었는데요, 중간에 충격적인 멘트가 있었습니다.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약 일일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말인데요.

 

, 정부에서 이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구매하지만, 생산원가의 50% 만 인정해주겠다, 이 글만 보면 날강X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득은 나지 않더라도, 이런 업체들이 수고하는데 손해는 보지 않게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업체의 대표나 직원이었어도 울화통이 치밀 것 같습니다.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이니 점점 의욕은 떨어지고, 이렇게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되겠죠.

 

이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일반인들은 이 호소문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없고 회원들에게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호소문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 정부의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에서 대처가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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