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말로 신천지 빼고는 잘 관리되고 있는 게 맞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feat. JTBC 뉴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가 대규모 확산의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정부의 대처가 “신천지 빼고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수준이라고 체감하고 계신가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수급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마스크 5부제가 다음 주부터 당장 시작됩니다.
정말 마스크 수급 사정이 좋지 않아 최후의 수단으로 이 5부제를 시행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이 문제입니다. 제가 이미 지난 포스팅에서 지적했듯이 장애인은 대리구매가 가능하지만, 노인과 어린이는 대리구매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한 대부분의 사례는 만성 질환이 있고 건강이 약한 노인들이었는데요, 이 분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약국에 와서 사람들이 서있는 줄 틈에 껴서 장기간 서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마스크가 부족한 와중에 마스크 공장에는 국가에서 정당한 대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하여, 한 마스크 업체(이덴트)는 눈물을 머금고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걸까요?..
한 사례를 더 들어볼까요?
최근 경기도 성남의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자가 8명 발생해서 외래진료가 중단되었죠. 그 경로는 3월 1일 응급실 통해서 폐렴 증상 보이며 입원했던 77살 암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의료진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병원, 지난 2일에 B유형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던거 알고 계시나요?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감염되고 폐렴이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환자가 이 병원에 와서 입원한 다음 날, 보건복지부로부터 이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다는 겁니다.
기사 내용은 더 가관입니다. “응급의료센터 옆 음압격리병실에서는 코로나 19 의심환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를 완전히 격리 관리함으로써 감염으로부터 원천 차단해 안전하게 진료하고 있다.” ... 그런 병원에서 코로나19가 번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병원과 국가를 믿고 국민안심병원에 갈 수 있나요? 정말 국민안심병원이 맞나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말로 코로나19 사태가 “신천지 빼고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이 말을 강조하는가 하면, 최근 JTBC에 나왔던 한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3월 3일 국무회의)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신천지가 이번 한국에서의 코로나19 대유행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무능한 방역 대처도 분명히 지적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도 신천지를 제외하면 확진자 분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신천지 관련성 유무 구분해서 환자 통계 등 관리하는 게 좋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인식이 안일하다거나, 정부의 방역 실패 문제는 빼고 신천지에게만 책임을 다 돌린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코로나19 사태가 “신천지 빼고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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