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서 면 마스크 사용해도 된다고 말한 다음날
면 마스크 착용자 코로나19 확진!!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어제 식약처에서 (1)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면 면 마스크를 써도 된다. (2) 건강한 사람이라면, 혼잡한 곳에 가지 않는 이상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3) 동일인에 한해, 보건용 마스크를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말린 후 재사용할 수 있다. 라고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드렸습니다.
이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면 마스크를 써도 된다고 하는데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써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안 쓰는 것보다는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낫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라”고 첨언을 했었습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03/04/2020030400119.html
그런데 오늘 안타깝게도 이런 기사가 떴네요. <정부 "일반인은 면 마스크 써도 된다"… 발표 다음날 '면 마스크 확진자' 발생>. 물론 면 마스크가 무조건 안전하다고 식약처에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발표 다음날 바로 이런 기사가 떴다니 안타깝습니다.
면 마스크가 위험한 이유? 물방울 흡수 때문!
https://www.youtube.com/watch?v=ZmkLyun70ck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님이 면 마스크, KF80, 덴탈 마스크를 비교한 영상이 있는데요, 이 영상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면 마스크는 비말과 같은 물방울을 흡수해서 ‘잘 젖어요’. 이게 문제입니다. 이 젖은 곳으로 바이러스가 잘 스며들 수 있다는 거거든요.
이번 코로나19는 비말감염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 이 비말이라는 것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서 배출된 조그만 물방울을 말합니다. 이 물방울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 비말감염인데요.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이 비말을 피하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면 마스크처럼 물방울을 잘 흡수하고, 또 축축해진 상태라면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 내 마스크에 닿았을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축축한 마스크 면을 타고 안쪽으로 퍼져서 우리의 코나 입에 전달되지 않을까요?
WHO에서도 면 마스크 착용은 권고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WHO에서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마스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면 마스크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보이시죠? “Cloth (e.g. cotton or gauze) masks are not recommended under any circumstance." 어떤 경우에도 권고되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이번 식약처에서 정 안되면 면 마스크라도 써라. 라고 발표를 한 뒤,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은 어쩔 수 없습니다. 여전히 보건용 마스크를 정 구할 수 없다면,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신, 축축해지거나 더러워지면 즉시 새마스크로 교체하고, 마스크를 착용 중에는 만지지 말고, 면 마스크라고 믿지 말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혼잡한 곳을 최대한 피해야겠습니다. 더불어 나와 타인을 위해 호흡기 위생(에티켓)도 최대한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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