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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시사] 사망 4일 후 확진 문자, 정말 코로나19 방역 제대로 되고 있는 것 맞나?

by Jarlie 2020. 3. 9.

사망 4일 후 확진 문자, 정말 코로나19 방역 제대로 되고 있는 것 맞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지난 31, 대구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2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었습니다. 사망한 이 여성은 88세 노인으로, 평소에는 노인복지관에 다닐 정도로 심한 중병 환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18일 노인복지관에서 그녀는 집단으로 체조수업을 받았고, 그로부터 8일 뒤인 24일 그 체조수업을 함께 받았던 다른 노인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18일 집단으로 체조수업을 받았던 그녀를 포함하여 노인들에게 보건당국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이 여성은 열이 나고 기력이 떨어져 27일 병원에 들르게 됩니다.

 

이것은 확진자의 접촉으로부터 11일이 지난 시점이고, 확진자가 발견되고부터 이미 3일이 지나 뒤입니다. 이 사이에 그녀는 아무런 보건당국의 조치를 받지 못했고, 병원에서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안내되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에게는 검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았고, 그러던 중에 31일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다른 병원(대구가톨릭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습니다.


유족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하는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그녀가 사망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고인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고인은 화장까지 마쳤는데, 분명히 코로나19 검사라는 것이 그 결과가 나오는 기간이 일주일까지 소요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 분에게 일주일 뒤에야 확진판정 및 가족들의 자가격리 요청이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노인복지관에서 한 분의 노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역학조사를 통해 같이 집단 체조수업을 받았던 분들에게 증상 스크리닝을 했었다면 이번에 고인을 미리 선별해서 보다 적절한 치료를 실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타깝고요.

 

두 번째로는 31일 그녀가 사망하고 바로 확진 결과를 가족들에게 알려, 가족들을 포함한 고인과의 접촉자를 격리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확진자인 고인과 밀접한 접촉을 했었을 가족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인가요?


이번에 뉴스를 통해 알려진 안타까운 사례를 통해 이번에 보건당국이 매우 고생하고 수고하고 있다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하지만, 허점이 존재함을 절감합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은 믿어라 라는 말만 하지말고, 실제로 이런 허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무에 임하고 있는 인력들을 보다 더 충원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이 했던 말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을 지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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