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다, 이덴트 대표 매장하기.
그게 그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니까.
지난 포스팅을 통해 이덴트라는 기업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현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에서 제조업체를 쥐어짜내서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이덴트라는 치과 의료기관에 여러 의료기기들을 납품하는 업체에서 대표가 정부측에서 “생산원가의 50% 만 인정해주겠다”고 무리한 요구를 해서 공장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호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올리면서도, 아 조만간 이 회사 이덴트와, 호소문을 올린 대표이사 신선숙이라는 분이 낱낱이 파헤쳐져 메신져가 또 공격을 당하겠구나 라는 우려를 했었는데요.
왜냐하면 요즘 같은 시대에 정부에 조금이라도 비판을 하는 목소리를 내면 ‘매장’을 하는 특정 세력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업체에 대한 저격글이 바로 올라왔네요.
82cook 이라는 친여당, 친정부 성향의 커뮤니티인데요, 핵심 내용은 이겁니다.
내용 요약 (1) 이 기업은 매우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스크 제조 실적은 기껏해야 2-3억이다. (2) 이 기업은 특정 경제신문과 유착해서 광고와 기사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3) 이 기업에서 마스크 제조는 수익을 위한 행위가 아니고, 다른 의료기기들을 판매하기 위한 끼워팔기 품목이다. (4) 이 회사의 대표는 특정 정치성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고, 특정 언론사와 결탁해서 기사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 |
무려 “이상 그 회사에 대한 수십 개의 기사와 분석을 종합한 저 개인의 분석이었습니다.”라고 말을 해주시는데요...
댓글 중에 공감이 매우 가는 댓글이었습니다. 정말로 수십 개의 기사를 분석하고 종합해서 말하는 것이라면, 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나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이 사태의 전모가 밝혀졌습니다. 그 원인은 너무나 어이가 없게도, 조달청에서 이덴트에 보낸 계약서에 마스크 일일 생산량에 0을 잘못 더 써서, 10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지...
결과적으로는 정부가 잘못해서 숫자 0을 계약서에 더 써서 제조업체에서 10배나 더 부담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 사태가 벌어졌던 것으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덴트에서는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이 업체에서 생산된 마스크를 이 업체의 요구대로, 그리고 치과 의료기관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치과계에 전량 공급할 것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자. 다시 돌아가 봅시다.
82cook이라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사람은 드러난 이 전모에서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나요? 죄송하다고 다시 글을 올릴 의향이 있나요? 그가 마치 모든 기사들을 종합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린 것처럼 말했던 것들이 결국에는 가짜뉴스처럼 다른 네티즌들을 우롱했는데, 이것은 누가 책임지나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정부 방역능력에 대해서 많은 문제들을 발견할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특정 집단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세력이 보이는 것 같아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당장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목소리를 들어준다고 해서, 자만하지 마십시오.
조만간 그 책임을 묻게 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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