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출마 영구 제명 발언이 비판받는 이유. (feat. 내로남불)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출마 영구 제명 발언이 비판받는 이유.

(feat. 내로남불)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

[속보]이해찬 "무소속 출마하면 영구 제명"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16일), 공천 심사에서 떨어진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에 대하여 공식적인 의견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리 당에서 415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 제명하겠다.” 즉, 이번 415 총선 출마에 있어, 공천 심사에서 떨어졌다면 불복하지 말고 무소속 출마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문석균 전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민병두 현 국회의원 오제세 현 국회의원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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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석균씨도 있네?!

 

저는 특히 문석균씨의 무소속 출마에 엄청 충격을 받았는데, 이는 그가 바로 소위 아빠 찬스를 사용하며, 지역 세습 아니냐며 논란을 빚었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의정부에 연고가 없는 인사를 당에서 전략공천으로 승인해주었다고, 이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청년인재들 “문석균 측, 조직 동원해 오영환 왕따시켜”

 

이에 더불어민주당 청년 인사들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문석균씨에 대한 비판 및 불출마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출마를 포기한 문석균 씨를 제치고, 오영환씨(소방관 출신)가 전략공천되자, 오형환 씨에게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속사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략공천은 당에서 정하는 것이고, 원래라면 공천 심사에 탈락하거나, 문석균 씨처럼 논란을 만들고,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한 사람은 출마하지 않는 것이 원칙에 부합하는 것입니다. 문석균 씨가 내세우고 있는 논리는 의정부에 관련되지 않은 인사를 어떻게 의정부에 전략공천으로 내세울 수 있냐?는 건데, 그것이 본인의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했던 발언을 취소하고, 무소속 출마의지를 밝힐 정도로 명분이 있는 것인가, 에 대해서는 별로 공감이 가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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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이해찬 대표의 무소속 출마!

 

다시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무소속 출마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할 것을 강력하게 밝힌 그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선된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 을)	평화민주당	초선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 을)	민주당	재선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 을)	새정치국민회의	3선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 을)	새천년민주당	4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 을)	열린우리당	5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	민주통합당	6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세종)	무소속	7선

 

즉, 지금 그가 국회의원일 수 있는 이유는 2016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는 2016년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후, 당해 9월 30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당 인사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니,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들어맞아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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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왜 무소속으로 출마했는가?

 

더민주 공천, '이해찬 뇌관'…찬반 격론에 막판 진통

 

그렇다면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왜 무소속으로 출마했을까요? 이것은 그즈음 기사로 다시 올라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컷오프 심사대상 아니었지만, 김종인 대표의 뜻에 따라 컷오프가 거론되고, 공천도 보류되는 기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가 결국 당에서 정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어, 공천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전략공천으로 지역이 선정되어,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이해찬 대표의 무관용 원칙 선언이 서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 공천 배제 결정이 3월 14일이었는데, 바로 다음날 3월 15일, 이해찬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당선이 되고, 다시 복당을 했지요.

 

[TF이슈] '4년 전 이해찬 발목'…무소속 출마 의원 "내로남불 전형"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시 공천이 김종인 대표 개인의 뜻에 의해 불공정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이번에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힌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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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나 예측을 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복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밀려 참패를 하는 경우, 아마 이해찬 현 대표는 책임지고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해찬 대표가 말하고 있는 무소속 출마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당 전체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기보다는, 대표의 발언인 상황이므로, 이해찬 대표가 물러난 이후에는 전 대표의 발언을 뒤엎고 탈당했던 인사들을 다시 복당 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에, 무소속 출마했던 의원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당선이 된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 승리하거나, 무소속 출마했던 의원들이 당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무소속 출마 의원들은 아주 곤혹을 치르게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무소속 출마 의원들은 한 편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아주 승리하지는 말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면서, 본인은 지역구에서 당선되기를, 그래서 다시 더불어민주당으로 금의환향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