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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시사] 사람들이 컬트 단체에 빠져드는 이유 (feat. 대깨문)

by Jarlie 2020. 3. 28.

사람들이 컬트 단체에 빠져드는 이유 (feat. 대깨문)

대깨문은 소위 대가*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극단적인 성향의 문재인 현 대통령 지지자들을 의미한다. 원래 이 용어를 처음 썼던 것은 문재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초기만 해도 압도적인 정권 지지율 속에서 대깨문이라는 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말로 자랑스럽게 사용했으나, 오늘날에는 극단적인 지지자들을 비판, 나아가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게 이 대깨문이다.


대깨문, 민주주의를 위협하다.

나는 대가*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든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해라든지, ‘지켜줍시다이런 말들이 민주주의 사회를 위협하는 구호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민들은 항상 눈에 불을 켜고, 우리가 뽑았던 정치인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저 구호 앞에서 우리의 감시기능과 비판기능은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CULT: a religious group, often living together, whose beliefs are considered extreme or strange by many people.

(출처: https://dictionary.cambridge.org/)

 

대깨문의 정서는 컬트(cult)와 참 닮아있다. 컬트라는 것은 특정한 대상에 열성적인 지지를 보이거나 열광하는 문화 현상이다. 정치가 컬트에 오염된 것인지, 정치인들이 컬트를 자신들의 정치에 동원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오늘날 정치에 컬트적 요소가 보이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TED 영상 중에, 미국의 사회학 교수인 안야 랄리치(Janja Lalich)라는 사람이 나와서 컬트를 경계하며 내놓은 강연 <Why do people join cults? (사람들은 왜 컬트에 빠지는 걸까?)>가 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내용들을 토대로, 컬트의 측면에서 대깨문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1]

컬트는 일체감에 바탕을 두고, 주로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를 통해 구현되는 극단적 이념을 추구하는 집단 또는 시민운동이다.”

 

 

반일 감정 때문에 일본차 파손? 이건 그냥 '범죄일 뿐'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돼있던 일본산 승용차 뒷유리가 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주의 아내가 일본인인데 이번 일이 반일 감정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news.sbs.co.kr

 

대깨문은 그들이 깨어있는 시민 (깨시민)이라는 일체감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우리 이니의 카리스마에 열광하며, 그에 의해 구현되는 극단적 이념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극단적 이념에는 예를 들어, ‘토착왜구같은 것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구호 아래, 이성이 필요한 외교에서 감정이 앞서는 외교를 주장한다. 한창 반일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 일본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의 차를 긁거나, 몇 시간을 쫒아가 신고할 만한 교통수칙 위반을 하지는 않는지 감시하는 사례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2]

전형적인 컬트 집단은 구성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헌신을 요구하고, 계층 구분을 엄격하게 유지함으로써, 순진한 추종자들과 신입 회원은 핵심 업무를 알지 못하게 한다.”

 

 

[단독] 3년간 44건… '비리 온상'된 태양광

최근 3년간 태양광 사업 관련 비리가 원전(原電) 분야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정부가 '탈(脫)원전'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사..

news.chosun.com

 

이 부분은 대깨문들이 불쌍한 지점이다. 그들이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을 열광적으로 마음속 깊이 지지하는지 몰라도, 탈원전과 태양광 사업, 사모펀드 문제,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등 순진한 추종자들과 신입 회원이 알지 못했던 일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깨문들은 스스로 대가*가 깨져도 문재인’을 자청했기 때문에서 인지 자정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비판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사실 대대깨문들보다 더 나쁜 것은, 그들을 선동하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일부 세력이다.


[3]

그들은 인생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는 교리를 통해, 변화의 비결을 제공함으로써, 신입 회원을 진정한 신도로 거듭나게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이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 감화하고 통제할 수 있는 모든 공식적, 비공식적 체계를 사용한다. 내부의 불화와 외부로부터의 조사를 용인하지 않는다."

 

 

스카이데일리, “밭 갈고 오자” 한 마디에 우루루…제2의 드루킹 활개

스카이데일리, ‘조국 사태’ 등 굵직한 사태를 두고 대한민국의 여론이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친여권 세력을 중심으로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세력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카카오톡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결집하며 특정 지령 아래 여론조작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된다.

www.skyedaily.com

 

그들 내부의 회원들은 감언이설로 속이고, 외부에서의 비판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들만이 깨어있는 시민이고, 그들을 비판하는 세력은 모두 적폐이고, 토착왜구라는 그들의 신념과 일치한다. SNS를 활용하여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소위 밭 갈러 가는일들을 하는 예로 들 수 있다.

 

나는 이번 정권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을 용납하는 지지자들을 보지 못했다. 몇몇 극좌 성향의 커뮤니티만 가봐도 알 수 있겠지만, “~한 것은 문제 아닌가요?” 라고 말하는 글이 있으면, 바로 벌레”, “토착왜구이런 혐오 발언이 쏟아진다. 그들 내부에서의 자성 목소리에도 이럴진데, 외부의 사람에게는 어떻겠는가?


[4]

컬트 집단은 인간 지도자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 독재적이고 자아도취적 성향의 매우 설득력있는 인물로서, , , 권력 또는 이 모두에 의욕을 가진 사람이다.”

 

 

‘조국 사태’로 본 ‘강남좌파’의 위선

“강남좌파들은 패션좌파… 자기 성찰도, 실천도 없다”

monthly.chosun.com

 

자아도취. 이 말은 어느 누군가 완벽하게 설명하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 글을 보는 사람도, 나도 같은 사람을 떠올리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아도취와 추종자는 항상 같이 간다.


[5]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절대적인 믿음을 보이는 분위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를 하거나 의심하는 의견을 낼 수 없게 만든다.”

 

 

[취재수첩] 도 넘은 '문빠' 행태… 국민들 진저리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일명 '문빠' '대깨문'의 행태가 도는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들은 최근 대통령에게 푸념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장상인의 개인정보를 파악해 온라인에 유출시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민주당 비판 칼럼을 쓴 한 교수에게도 '신상털기'에 이은 악성 댓글을 달았다. 민주당에 쓴소리를 한 금태섭·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격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과 성향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

www.newdaily.co.kr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대깨문에게는 다양한 목소리는 허용되지 않고, 오로지 정부 여당의 목소리만 허용된다. 다른 주장은 대화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그들 내부에서도 비판적 사고를 하거나 의심하는 의견을 내지 못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켜줘야 하는 존재’이면서, ‘무결’하고, ‘선의’로 가득차 있으며, 이 어려운 시대를 이끌 ‘성군’이기 때문이다.


[6]

이로 인해 생겨나는 내적 갈등, 즉 인지부조화 때문에 집단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매번 타협할 때마다 속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조국(曺國) 수호’ 그들의 내로남불·인지부조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장기표 이병철 김형기 주대환 김대호 정진경 조정관 김윤 민경우 최해범 주동식 등 민주화운동가들의 깊은 성찰을 염원하는 시민 일동이 ‘민주화운동 세력의 깊은 성찰과 거듭남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같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토론회에서는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과 필자가 발표했습니다. 이 글은 당시 필자의 발

www.gdnews.kr

 

정말 순진무결하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우며, 바른 말과 행동만 해왔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비리가 터졌을 때, 그들은 인지부조화를 겪지만 멘탈을 챙기고 이렇게 말한다.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디야”, “저 쪽 사람들은 더 심하게 했어”, “이런 사소한 일로, 이 사람을 잃을 순 없어”.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다.


[7]

컬트는 사고, 발언 그리고 유대의 기본적 자유를 부정함으로써 구성원의 심리적, 정서적 성장을 방해한다. 이는 어린이들의 경우 특히 문제가 되어, 정상적인 성장을 위한 활동과 단계적 계발 기회를 박탈한다.”

 

 

초·중생에 “토착왜구 한국당 해체” 합창시킨 진보단체

초·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한 영상이 확산되면서 어린 학생들을 정치 도구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매체는 "청소년 통일선봉대가 동요와 만화주제가를 재치있게 바꿔불렀다"면서 ‘자유한국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개

news.joins.com

 

소위 스스로 대깨문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로, 대깨문이면서 당신의 심리적, 정서적 성장을 이루었냐고. 당신은 정말 자유롭다고 생각하냐고. 그리고 어린이에 대한 문제는 ‘토착왜구’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노래를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렸던 충격적인 사건이 떠오른다.


마지막을 대깨문 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언가에 대한 믿음을 이유로 가족과 친구를 희생시켜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누군가가 개인적 관계나 공익을 위한 도의로서 여러분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여러분을 이용하고 있을 겁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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