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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시사]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물 윤총경의 1심 무죄, 이젠 놀랍지도 않다.

by Jarlie 2020. 5. 1.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인물 윤총경의 1무죄, 이젠 놀랍지도 않다.

 

버닝썬 게이트

 

작년 가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게이트. 그 게이트의 중심에는 가수 승리 등이 경찰총장이라고 부르던 윤규근 총경이 있었다.

 

*당시 밝혀진 카톡 내용 (2016년 7월 단톡방 내용)

A: (클럽 내) 에어컨 문제만 해결하면 대발날 듯

승리: 응, 그러게

A: 어제 XX형이 경찰총장이랑 문자한 것도 봤는데

A: 누가 찌른 것도 다 해결될 듯 ㅎㅎㅎ

승리: 뭐라고 했는데

A: 엄청 길었어. 어제 다른 가게에서

A: 내부 사진 찍고 신고를 했는데,

A: 총장이 다른 업소에서 시샘해서 찌른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 해결해준다는 식으로 ㅎㅎㅎㅎ

 

당시 카톡 내용을 보고서는 경찰조직에는 총장이라는 직급은 없고 청장이 있으니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인 이상원과 19대 경찰청장인 강신명 청장이 의심을 받았으나, 결국 윤규근 총경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특히 이 인물은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직으로 근무를 하다가, 2016년 총경 승진에 이어서, 2017년에는 청와대에 파견될 만큼 파격적인 승진 행보를 거쳐 온 인물이었다.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실에서 근무도 했었다.

 

 

[단독인터뷰②]김상교 "'경찰총장', 총경인데 경찰청장보다 힘 세서 붙인 실제 별명"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 김상교(28)씨는 2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단독 인터뷰에서 "윤규근 총경과 비리 경찰 문제가 더 이상 이슈가 ..

news.chosun.com

 

이번 버닝썬 게이트에서 제보자로서 톡톡한 역할을 했던 김상교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경찰총장으로 불린 이유는 경찰청장보다 사실 상 더 권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그가 현 정권에서 굉장히 숨은 실세였다는 것이다.


윤총경의 재판 결과는?

 

아무튼 지금은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여론이 사그라 들었지만, 윤총경은 지난 10월 구속되었고, 얼마 전에 1심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의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증거인멸 교사 등으로 기소되었는데, 그가 문재인 정권에서 실세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여러 보도들이 있어온 만큼, 이번 재판에서 그가 유죄를 받을 경우(특히 수사무마 의혹), 청와대도 큰 부담을 안을 만한 사안이었다.

 

 

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1심 무죄로 석방 | 연합뉴스

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1심 무죄로 석방, 고동욱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4-24 14:12)

www.yna.co.kr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그는 1심 재판에서 무죄로 석방되었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으로 총선에서 승리한 뒤이다. 무죄로 판결받은 주된 이유는 유죄로 판결할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학의의 무죄 판결이 떠오르는 이유는?) 검찰에서는 당연히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윤총경의 무죄 판결을 보면서,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민식이 사고의 운전자가 2년 금고형을 선고받은 것을 보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머리를 스친다.

 

지난 N번방의 주범인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설 수 있는 이유를 정리하면서, 필자는 포스팅 말미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시사] N번방 박사 조주빈, 포토라인 설 수 있는 이유

N번방 박사 조주빈, 포토라인 설 수 있는 이유 희대의 강력 디지털성범죄, N번방 지금 희대의 강력 디지털성범죄의 주범으로 불리우고 있는 박사, 조주빈의 신상공개와 엄중한 처벌, 그리고 포토

jarlie.tistory.com

이미 정치인들이나 시민단체가 이번 1심 무죄 판결에 아무런 언급도, 성명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에서 정치인들과 시민단체가 버닝썬 게이트가 단물만 빨아먹고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세상을 그토록 떠들석하게 했던 버닝썬 게이트가 이렇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정치인도 나서서 발언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지금 버닝썬 게이트가 조용하게 처리되고 있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윤총경이 현 정권의 숨은 실세였다는 보도들이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N번방 사건이 고위 권력 중 어느 곳과 연결점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사건도 버닝썬 게이트 마냥 조용히 묻혀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 파내고 파내어 관련자들을 모두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너무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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